
“이 나이에 무슨 치료를 받겠어요.”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듣는 말 중 하나입니다. 자식들 걱정시키기 싫어서, 수술이 무서워서, 그냥 나이 탓이려니 하고 몇 년을 참으신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서울본브릿지병원에서 허리 통증 방치가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지금 무엇을 확인해 보셔야 하는지 정리해 드립니다.
허리 통증 방치는 통증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허리가 아프면 자연스럽게 덜 움직이게 됩니다. 처음에는 무리한 일만 피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산책도 줄고 외출도 줄어듭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활동량이 줄면 다리 근력이 빠지고, 근력이 빠지면 걷는 것이 더 힘들어집니다. 그러면 더 안 움직이게 되고, 근력은 또 줄어듭니다. 이 고리가 한 번 돌기 시작하면 나이가 있으실수록 되돌리기가 어렵습니다.
허리 통증을 방치하면 결국 전신 체력과 일상의 반경이 함께 줄어듭니다.
신경은 눌린 시간만큼 회복이 더뎌집니다
척추관협착증이나 허리디스크로 신경이 눌리고 있는 상태라면, 눌린 기간이 길어질수록 신경 자체가 손상됩니다.
통증은 치료로 조절할 수 있지만, 이미 손상된 신경 기능은 회복에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완전히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진 증상이 새로 생겼다면 특히 그렇습니다.
“참을 만하니까 조금 더 지켜보자”는 판단이 통증에는 통해도, 근력 저하나 마비 증상에는 통하지 않습니다.
나이가 많아서 치료가 어렵다는 생각
치료를 미루시는 가장 큰 이유는 대체로 세 가지입니다. 전신마취가 겁나고, 고혈압·당뇨 같은 기저질환이 걸리고, 수술 후 오래 누워 있을 일이 부담스럽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척추 치료의 선택지가 넓어졌습니다. 5~9mm의 작은 구멍으로 내시경을 넣어 문제가 되는 부분만 제거하는 방법은 국소마취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절개가 작아 회복도 빠른 편입니다.
물론 모든 분께 같은 방법이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나이 때문에 안 된다”고 스스로 결론 내리시기 전에, 지금 상태로 어떤 치료가 가능한지부터 확인해 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지금 확인해 보셔야 할 것
아래에 해당한다면 진료를 한 번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 ✓ 예전보다 한 번에 걸을 수 있는 거리가 눈에 띄게 줄었다
- ✓ 조금 걷다가 앉아 쉬어야 다시 걸을 수 있다
- ✓ 다리가 저리거나 감각이 둔한 느낌이 있다
- ✓ 계단을 오를 때 다리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
- ✓ 통증 때문에 밤에 잠을 설치는 날이 있다
- ✓ 진통제를 먹는 날이 점점 늘고 있다
X-ray로 뼈의 정렬과 변형을, MRI로 디스크와 신경 상태를 확인하면 지금 어느 단계인지 알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를 보고 나서 치료를 결정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노후의 허리 건강을 지키는 생활 관리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매일의 습관입니다.
앉으실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허리를 곧게 폅니다. 한 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 움직여 주세요. 운동은 평지 걷기와 수영처럼 척추에 부담이 적으면서 주변 근육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물건을 드실 때는 허리를 굽히지 말고 무릎을 굽혀 다리 힘으로 일어나시고, 물건은 몸에 최대한 붙여서 드세요. 겨울철에는 근육이 굳어 있어 갑자기 무리하면 다치기 쉬우니 특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골다공증이 있으시면 가벼운 충격에도 척추뼈가 주저앉을 수 있으므로, 골밀도 검사도 함께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허리 통증 방치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걷는 거리의 변화, 저림이나 감각 이상, 근력 저하, 수면 방해, 그리고 진통제 사용 빈도 이 다섯 가지를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치료를 미루면 질환은 조금씩 진행됩니다. 100세 시대라고들 하지만, 걷지 못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누구도 원하지 않으실 겁니다.
전신마취와 수술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크시다면, 우선 지금 상태로 어떤 치료가 가능한지부터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서울본브릿지병원 척추센터 김경훈 원장이 검사 결과를 함께 보면서 안내해 드립니다.
